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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과일요리로 '건강한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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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과일요리로 '건강한 여름나기'

입력
199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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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풍성한 과일의 계절. 온상재배로 인해 사시사철 과일구경을 할 수 있지만, 땀 많이 흘리는 요즘처럼 과일과 궁합이 맞는 철은 없다. 여름엔 우리의 신체 리듬이 과일을 원하고, 요구한다.싱싱한 생과일로 갈증을 식혔다면 「생과일보다 더 맛있는 과일요리」를 한번 만들어보자.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과일을 불에 졸이거나 굽기도 하고, 찌거나 튀겨서도 먹는다.

과일은 음식에 색(色)을 부여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뿐 아니라 특유의 성분으로 원재료의 맛과 효용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조리직업전문학교 김경분(41)강사는 『과일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잃기 쉬운 전해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단백질 분해효소나 연육소도 많아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잼이나 주스, 화채는 물론, 육류와 해산물요리까지 거의 모든 요리에 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콤달콤한 과일요리

사과나 바나나, 멜론 등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바삭하게 튀겨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양간식이 되고, 생선이나 고기요리에 곁들이면 산뜻하면서도 색다른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요리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여름철 별미 과일요리 몇가지.

①키위 생선석쇠구이=흰살 생선 양쪽에 칼집을 내고 올리브기름을 바른뒤 양쪽면을 2분씩 석쇠에 굽는다→자른 토마토를 생선 칼집낸 곳에 끼우고 다진 양파와 미나리, 약간의 기름을 뿌려 익을 때까지 석쇠에 굽는다→자른 키위를 칼집낸 곳에 끼우고 1분간 더 구워낸다.

②파인애플 해물볶음밥=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붓고 새우, 가리비 등을 80% 익을 정도로 튀긴다→여기에 깍뚝썰기한 파인애플과 토마토, 피망, 양파와 밥을 섞어 볶아낸다.

③복숭아 훈제연어말이=복숭아를 껍질째 씻어 4등분한뒤 0.5㎝두께로 썬다→올리브유와 양겨자, 향신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훈제연어에 복숭아 썬것과 무순을 넣고 돌돌 말아 소스를 끼얹어낸다.

④바나나 파이=밀가루, 소금, 버터, 달걀등을 섞어 파이반죽을 만든 다음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25분간 굽는다→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적당한 크기로 썬 바나나와 몽키바나나를 넣고 황설탕, 계핏가루를 뿌려가며 볶는다→파이반죽에 볶은 바나나를 올려 오븐에 15분간 더 굽는다.

◆쓰임새 많은 소스와 드레싱

다양한 음식에 상큼한 과일 맛을 입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소스나 드레싱을 만들어 두는 것. 사과·오렌지·파인애플·복숭아·멜론 등으로 소스를 만들어 두면 생선커틀릿이나 스테이크 요리, 불고기나 갈비의 양념장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수박과 키위는 드레싱을 만들기에 제격. 그릇에 소금, 후춧가루, 식초를 섞고 샐러드유를 조금씩 넣어가면서 거품기로 저은 뒤 키위나 수박을 갈아 섞으면 신선한 과일드레싱이 완성된다. 각종 샐러드에 얹어 먹으면 맛과 향이 그만이다.

◆신선한 과일고르기 포인트

파인애플은 1.5㎏무게에 잎은 푸르고 몸체는 주황빛이 살짝 도는 것이 맛있다. 멜론은 손으로 들어보아 무겁고 단단하며 배꼽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약간 들어가는 것을 고른다.

키위는 만졌을 때 말랑말랑하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싱싱하고, 수박은 밑자리가 노랗거나 꼭지에 달린 줄기에 털이 없으며 줄무늬가 선명한 것일수록 좋다.

바나나는 껍질에 갈색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가장 달고, 비타민C 함유량도 최대치에 오른다. 과일도 요즘엔 브랜드시대인만큼 상표를 보고 구입하는 것도 요령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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