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 대통령은 귀 막고, 나라 밖 전대통령은 입 열고』『한쪽은 독단, 또 한쪽은 독설』 4일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 PC통신과 인터넷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는 김대중대통령과 김영삼전대통령의 최근 언행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한 천리안 회원은 김태정 법무장관 유임과 관련, 『민심을 천심이라고 하던 DJ가 민심을 몰라도 이렇게 모르느냐』며 『오히려 국민이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했다. 또 ID가 「리챠드」인 천리안 회원은 『흔히 말하는 지도층 눈에는 국민을 조선시대 때의 보잘것없는 백성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냉소를 퍼부었다. 하이텔에 「DJ 왕입니다요!」라는 글을 올린 회원은 『앞으로 DJ에게는 아부만 할것, 비위 거스르지 말 것, No라고 말하지 말 것, 고집에 제동 걸지말 것』이라는 역설을 띄웠다.
일본을 방문 중인 YS의 행보에 대해 한 네티즌은 『계란을 맞더니 정신을 더 못차렸다』며 『「공업용 미싱」을 일본으로 보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또 「살인정권」운운한 것과 관련, 천리안 회원은 『외국에 가서 정적을 비방하는 것은 자기얼굴에 침뱉는 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회원은 『계란 투척은 상징적인 불만의 표시이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법은 지켜야 한다』며 『페인트를 뒤집어 쓴 불행한 전직 대통령을 보는 것은 온 나라의 창피』라고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 때문에 「참으로 아기자기한 세상」이 됐다』고 비꼰 한 네티즌은 『한 사람은 민주화를 실천했고 다른 한 사람은 경제난을 극복해 나라를 일으켜 세웠으면서도 욕을 먹는 것은 단 하나, 독선과 고집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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