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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국제금융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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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국제금융 승승장구

입력
199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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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쓰러져도 국제금융은 산다?」구 재무부(MOF) 인맥이 몰락하고, 특히 MOF의 핵심라인이었던 「이재국」 출신들이 잇따라 수난을 겪는 가운데에도 「국제금융국」 출신들만 유독 승승장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개각 및 그 후속인사에서 「성공한 MOF출신」은 한결같이 국제금융 쪽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 신임 엄낙용(嚴洛鎔)재정경제부차관은 MOF에서 외환제도·외환정책과장과 제네바재무관, 재경원 출범이후 제2차관보(경협·국제금융담담)를 역임하는 등 과장승진 이후 주요업무를 대부분 국제금융분야에서 보냈다.

한자리 생긴 재경부 1급을 차지한 이영회(李永檜)기획관리실장도 국제금융국을 거쳐 세계은행(IBRD)에 두차례나 파견됐고, 외환위기 이후 우리정부의 IBRD창구를 맡았던 국제금융전문가다.

현직 관료중에서 MOF맥을 사실상 유일하게 이어가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장관 역시 국장 승진이후 모든 경력(런던재무관 국제금융·대외경제국장 제2차관보)을 국제금융분야에서 쌓았고 이규성(李揆成)전 재경부장관 역시 국제금융국장 출신이다.

사실 구 재무부에서 국제금융은 「진골」쯤으로 취급됐었고, 「성골」은 누가뭐래도 국내금융을 담당하는 이재국 라인이었다. 그러나 정치바람을 많이 탔던 이재국은 정권교체나 공직사정, 또 환란책임 추궁과정에서 모진 수난을 겪어야 했다.

실제로 막강파워를 누렸음에도 불구, 최근들어 이재국장 출신으로 장관까지 오른 인사는 임창렬(林昌烈)전경제부총리(현 경기지사)를 제외하곤 없다. 반면 국제금융국은 비록 주류에선 밀려나 있었지만 외풍을 타지 않아 「격변기」에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새옹지마(塞翁之馬)」를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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