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의 영웅」 김도훈(29·빗셀 고베)이 다시 해결사로 나선다.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감독은 5일 벨기에와의 평가전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황선홍을 원톱으로 내세운뒤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김도훈을 「조커」로 투입해 국민에게 또 한번의 승전보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황선홍의 좌우에는 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 동점골의 주인공 유상철과 「쌕쌕이」서정원을 날개로 투입, 벨기에의 수비를 흔들며 황선홍의 골사냥을 지원할 예정이다. 허리에는 하석주와 이기형이 오랜만에 좌우윙백으로 손발을 맞추며 중앙에는 노정윤과 윤정환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공수를 조율한다.
수비는 「센추리클럽」(국가대표간 공식경기 100회 출장)에 가입하는 홍명보를 스위퍼에, 좌우스토퍼에는 「노지심」이상헌과 근성이 뛰어난 김태영이 나서 벨기에의 최전방공격수를 전담마크한다.
역시 해결사역은 김도훈의 몫. 브라질전서 종료직전 한방을 터트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고베폭격기」 김도훈은 벨기에전에서도 농익은 골사냥 솜씨를 뽑낼 계획으로 허정무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4일 방한한 벨기에는 3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최근 골기근에 시달리고 있지만 베르헤옌-마르텐스가 포진한 최전방 공격수는 위력적이어서 한국의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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