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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여론 희생양은 안된다" 재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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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여론 희생양은 안된다" 재강조

입력
199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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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유임 방침에 변화가 없으며 재선거 패배에 따른 당정개편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과 당3역으로부터 김장관 거취문제를 포함한 민심수습책을 보고받고 『장관은 들어올 수도, 나갈 수도 있으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책임을 물을 것이나 원칙을 저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여론에 따라 희생양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거듭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 결과는 옷사건이 주 원인으로, 옷사건에는 당의 책임이 없다』면서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의 사의를 반려했다.

그러나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이날 집무실을 찾아온 청와대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에게 민심 수습과 국면 돌파를 위해 김장관의 자진사퇴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리는 5일 청와대 귀국설명회 직후나 내주 초 주례보고에서 이같은 뜻을 김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도 김장관의 거취문제를 포함한 민심수습책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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