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US여자오픈 첫라운드를 관전한 갤리리들이나 TV시청자들은 선두로 나선 켈리 퀴니(미국)의 혁대뒤에 달린 작은 기계에 한번쯤 궁금증을 느꼈음직하다.바로 퀴니를 세계적 톱스타로 부활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판도라의 상자」 인슐린 펌프였다. 퀴니는 미국 텍사스대 시절 95,96년 US여자아마선수권을 2연패한 뒤 「여자 타이거 우즈」라는 기대를 받으며 97년말 미 LPGA투어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0세때부터 당뇨병을 앓아온 탓에 장거리를 이동해야하는 투어에서 오는 피로는 늘 그의 발목을 잡았다. 루키시절인 지난해 상금랭킹은 102위.
그러나 지난해말 혈당치를 자동 분석해 인슐린 투입 속도와 농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인슐린 펌프를 허리춤에 차면서 고질적인 피로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육체와 정신적인 안정이 오면서 퀴니는 올들어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주 코닝클래식서는 프로 첫승을 거두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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