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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 압승바탕 원내투쟁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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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 압승바탕 원내투쟁 진두지휘

입력
199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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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총재 향후위상과 대여관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국회로 재진입한다. 97년 11월26일 15대 대통령 후보 등록과 함께 전국구 의원직을 내놓은 지 1년6개월여만의 의사당복귀다. 이총재의 원내복귀는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당내외 위상에 적잖은 변화가 올 전망이다. 「원내총재」로서의 상징성은 물론이고, 압승을 바탕으로 한 지도력 강화 등 정치적 무게도 더하게 됐다.

대여관계에도 일정한 파장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출마 당시는 「고승덕(高承德)파문」으로 당이 흔들리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부티크 스캔들」이라는 미증유의 호재까지 타고 있다. 이총재는 당장 5일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러·몽방문 귀국 설명회 초청도 거절했다.

정국흐름상 대여강공은 예정된 수순인데, 이제 막 국회로 되돌아온 이총재로선 원외보다는 원내투쟁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강도높은 실리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 비주류와의 접촉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원외에서 원내를 원격 지휘하느라 국회대책에 관해 비주류와 직접 무릎을 맞댄 적이 드물었지만, 국회 내에서 직접 차고 앉아 대여관계를 이끌게 되면 비주류와의 협의기회도 자연 늘게 될 것이다.

요소요소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을 통해 정국 고비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도 원내총재의 이점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총재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르게 된다는 측면도 있다. 정치개혁의 대의 아래 진행될 선거구제 협상이 그에겐 첫번째 시련이 될 것이다.

이총재가 「1년짜리 금배지」를 굳이 달려고 한 것도 선거구제 원내투쟁 진두지휘에 큰 이유가 있었다. 당안팎의 중선거구제 파고를 어떻게 넘느냐에 따라 그의 향후 정치적 입지가 결정될 것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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