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인도네시아 전대통령의 막내아들인 후토모 토미 만달라 푸트라는 2일 뉴질랜드와 영국에 각각 목장과 골프장을 갖고 있으며 한때는 점보제트기도 소유했었다고 시인했다.인도네시아 검찰은 수하르토의 축재에 관한 5월24일자 「타임」 보도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토미가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타임지는 수하르토 일가의 150억달러 재산 중 토미가 8억달러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청 대변인 소에한도요는 『토미는 3,000만~4,000만달러짜리 보잉 747-200 점보여객기도 한 대 갖고 있었으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팔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토미는 또 영국 애스콧의 호화 아파트 22채와 18홀 규모의 골프장, 뉴질랜드 사냥목장을 갖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고급 스포츠카 제작사인 람보르기니 주식 60%, 발리섬에 440㏊규모의 부동산도 한때 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토미는 96년 발리섬에 휴양촌을 건설하기 위해 이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토지 매매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려는 주민들을 연못에 빠뜨리는 등 폭행을 가하거나 부당한 재판을 받게 해 감옥에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이날 수하르토의 막내딸 시티 후타미 엔당(34)을 추가 소환, 축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수하르토는 이날 타임지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자카르타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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