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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 원인 바이러스] 국내연구진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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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 원인 바이러스] 국내연구진이 찾았다

입력
199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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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암 1위인 자궁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과 최준호(崔俊豪·46)교수팀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파필로마바이러스(인유두종·HPV)의 복제에 관여하는 「hSNF5」단백질을 발견, 세계적 과학학술지인 네이처지 3일자에 실렸다.

사람의 체세포 안에 포함된 hSNF5단백질은 파필로마바이러스가 갖고있는 E1단백질과 결합, 파필로마바이러스의 복제를 도와 암세포가 퍼지도록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바이러스는 자력으로 증식을 못하고 항상 숙주역할을 하는 세포에 침투, 숙주세포내 단백질을 통해 증식할 수 있다. 따라서 증식을 못하도록 hSNF5단백질과 E1단백질의 결합을 억제하면 자궁암의 발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최교수는 『hSNF5단백질이 파필로마바이러스의 증식작용을 돕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과 백신이 개발되면 자궁암 퇴치 및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궁암은 국내 여성암의 22%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발병률이 높은 여성암으로 꼽힌다. 현재로선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외에는 별다른 치료·예방책이 없다.

70여종 이상인 파필로마바이러스는 대부분 사마귀같은 양성종양을 일으키며 이 가운데 16번과 18번이 악성종양인 자궁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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