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아이의 버릇들이기는 부모들의 크나큰 고민거리이자 관심사. 밥먹기, 잠자기, 옷입기, 씻기 등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다. 이런 부모라면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이용해 보자. 아이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주인공을 통해 대리체험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깨닫기 때문이다. 최근 출간된 아이 버릇들이기 도서를 소개한다.■코끼리와 버릇없는 아이
아무에게나 반말을 하는 아이의 말버릇을 고치기 위한 책. 코끼리 등에 올라탄 버릇없는 아이는 코끼리가 묻는 말마다 반말로 응답한다. 아이스크림, 햄버거, 과자, 과일가게를 지나가며 『먹을 래요』라고 물으면 『응』이라고 대답하자 코끼리는 화가 난다. 코끼리와 아이가 쿵쾅쿵쾅 달려가면서 펼치는 신나는 모험을 통해 올바른 언어습관을 보여준다. 운율을 살려 큰 소리로 읽어주면 효과적이다. 엘프리다 비퐁 지음, 보림출판사·6,500원
■나도 동생이 생겼어요
아이들은 동생이 생기면 심술을 부린다. 이 책은 고양이 까로가 귀여움을 독차지하기 위해 태어난 지 며칠 안되는 동생들을 숲속에 버리려고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동생들을 꽃밭에서 놀게 하고 도망쳐 나오지만 결국 걱정이 돼서 돌아간다. 『형』이라고 부르며 반가워하는 동생들을 보면서 새로운 행복을 느낀다. 오노 요코 지음, 지경사·4,500원
■좋은 버릇 길러주는 동화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나쁜 버릇을 소재로 짤막하면서도 재미있게 구성했다. 거짓말을 할 때,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울 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때, 무엇이든 독차지하려고 할 때 등 25가지 상황에 맞추었다. 원색의 화려한 그림과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지은이는 주인공처럼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거나 주인공이 왜 나쁜지를 꼬치꼬치 묻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를 성가시게 하고 귀찮게 하면 다시는 책을 읽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최재숙 지음, 삼성출판사·9,500원
■목욕은 즐거워
유아의 상상력을 키우면서 목욕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꾸몄다. 혼자서 옷을 벗고 탕에 들어가면서 부터 목욕을 끝낼 때까지의 모습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또 물 속에 사는 거북이 펭귄 물개 하마 등을 친구로 등장시킴으로써 목욕탕은 무섭고 귀찮은 곳이 아니라 재미있고 친근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책을 읽어준 후 실제로 목욕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어떤 상상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코 마스오카 지음, 한림출판사·6,500원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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