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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인터넷주 주가차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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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인터넷주 주가차별화 조짐

입력
199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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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등록을 앞두고 3∼4일 실시되는 전자상거래 기업 인터파크의 공모주 청약은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거품」우려에도 불구, 인터넷 관련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증시관계자들은 인터넷 관련주도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과의 연관성이나 사업내용에 대해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주가차별화 조짐 대우증권에 따르면 한솔CSN, 한국정보통신 등 9개 인터넷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은 올 연초를 100으로 했을때 지난달 27일 1,016까지 폭등했다가 2일 879.2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한솔CSN, 대신정보통신, 한글과 컴퓨터 등의 주가는 3일 다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디지틀조선 한국정보통신 한국디지탈라인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인터넷관련주들의 주가에도 차별화가 시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이 인터넷주식인가 인터넷관련주식은 전자우편 정보검색 전자상거래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서비스 인터넷을 통해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광고 이벤트 등 기타 서비스업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최근 사이버거래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가 된 증권사도 인터넷 관련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주가급등원인 주가급등의 근본원인은 시장확대에 대한 기대감. 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 인터넷관련 시장이 올해는 600억원수준에 머물지만 2005년까지 연 200%이상 성장, 2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터넷관련기업은 대부분 벤처형태여서 주식수가 적고 대주주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는 점도 주가급등의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대한투신과 산업은행이 인터파크에, 삼성증권이 골드뱅크에 투자하는 등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인터넷관련기업 투자를 늘리면서 물량부족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호재」의 실체를 살펴야 삼성물산은 얼마전 세계적인 인터넷서점업체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었다. 하지만 아마존의 책을 판매하는 1만5,000개 사이트 가운데 삼성물산 사이트가 추가된 데 불과하다.

현대상사는 무역사이트 글로벌마트와 제휴, 전자상거래에 뛰어든다고 발표,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기존 무역업무를 인터넷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으로 인터넷을 통해 직접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골드뱅크 역시 일찌기 사이버증권사 설립계획을 밝혔지만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과장된 「호재」들이 적지 않다는 게 증시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택수(金澤秀)대신증권 이사는 『인터넷주식 열풍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은 실제 인터넷을 통한 수익창출가능성과 경영자, 주주구성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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