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실시된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에서 공동여당이 참패했다.송파갑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61.5%의 득표율을 기록, 36.9%를 얻는데 그친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를 24.6% 포인트의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인천 계양·강화갑에서도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가 당초의 접전 예상을 깨고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공동여당 후보들의 참패는 이번 선거운동 후반에 터진 고가 옷 로비 의혹사건과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 유임결정이 민심의 강한 저항을 불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선거결과에 따라 야당은 김장관의 퇴진 요구 및 국정조사권 발동 등 대여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여 여권의 대응과 수습책이 주목된다. 이와관련, 여권은 당체제 개편을 앞당기는 등 특단의 수습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특히 획기적인 공직기강확립과 정치개혁 및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동여당내에서 선거패배를 둘러싸고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여여간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재선의 투표율은 서울 송파갑 46.4%, 인천 계양·강화갑 35.2% 등 평균 40.0%로 지난해 7·21재·보선(40.1%)과 비슷했고 지난번 3·30 재·보선(35.3%)보다는 높았다. 특히 송파갑의 투표율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48.4%에 육박, 이 지역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유승우기자 sw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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