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도 이젠 아이디어 시대」지난 해 아파트, 고급 외제승용차 등 과도한 경품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시중 백화점들이 최근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 경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아이디어성 경품행사는 지난 달 초 롯데, 현대등 시내 주요 백화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자체적으로 무리한 경품과 사은품 경쟁을 자제하자는 데 합의한 이후 가열되고 있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월 봄 정기바겐세일에서 벤츠, BMW등 고급 외제승용차를 내걸고 경품행사를 실시했던 롯데백화점은 6일까지 본점, 잠실점, 분당점등 전점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안전을 덤으로 드립니다」란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10만원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응모권 1매씩을 연속 증정, 추첨을 통해 대우정밀의 카 네비게이션 장치와 에스원의 홈 세콤(각각 20세트)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카 네비게이션장치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초정밀 전자지도로 백화점, 골프장, 학교, 은행, 병원등 전국의 주요 시설과 운행 중 3㎞이내의 모든 주변시설 검색이 가능하다.
에스원에선 20명에게 홈세콤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1년간 사용료를 면제해 준다. 추첨은 7일 분당점 5층 스카이가든에서 실시한다.
봄 바겐세일동안 란제리를 경품으로 내걸어 호평을 받았던 갤러리아백화점은 11~20일 세계적인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북한 어린이돕기 공연 관람 티켓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3만원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압구정점과 수원점에서 실시하며 20일 오후4시에 추첨한다. 점별로 프리미엄석(30만원), 골드석(22만원), 실버석(4만원) 1명씩을 추첨, 각각 티켓 2장을 나눠주며 레귤러석(1만6,000원)은 4명에게 각 2장씩 제공한다.
대전의 앤비백화점도 4월 「유명브랜드 바겐세일」행사를 실시, 100만원 상당의 추첨식 성형수술을 경품으로 내걸어 화제가 됐다. 당시 5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연속적으로 응모권을 증정, 추첨을 통해 쌍꺼풀, 코수술 당첨자를 1명씩 뽑아 당첨자가 원하는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도록 한 것. 또 살빼기와 피부관리 티켓도 각각 2장씩 경품으로 내걸었다.
여타 백화점도 6월 비수기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비난의 소지가 있는 고가성 경품 대신 반짝이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내건 경품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과당 경품에 따른 업체간의 출혈 경쟁을 자제하자는 차원에서 아이디어 경품이 성행하고 있다』며 『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당첨고객도 만족하고 있어 이같은 아이디어 경품행사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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