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3 재선거 완승을 「민의의 소재를 보여준 통쾌한 선거혁명」이라 자평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반민주적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중간평가』라며 『특히 김태정법무장관 유임조치 등 현 정권 도덕성 타락에 대한 국민의 울분이 표출된 결과』라고 주장했다.안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제왕적 통치스타일을 청산하고 국민의 뜻을 올바르게 수렴하는 민주적 대통령이 되어줄 것을 주문한다』면서 『재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받아들여 호화의상 로비사건을 재수사하고, 김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또 이날 밤 긴급 구수회의를 갖고, 4일 오전 주요 당직자 회의와 총재단 회의, 이총재 기자회견을 잇달아 갖기로 결정하는 등 재선거 이후 대여 공세를 위한 연발탄 장전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선거개표 상황실이 마련된 중앙당사는 개표시작과 함께 두곳 모두 당선이 확실시되자 일찌감치 텅 비어버린 반면, 이회창총재의 송파갑 지구당사무실은 밤늦게까지 당직자들로 붐볐다. 당직자들은 이총재가 선거개표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서자 기립박수로 맞았으며, 압승예견 발표가 나오자 환호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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