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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 200만 화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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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 200만 화소 시대

입력
199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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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보다(?) 더 선명한 디지털사진 시대가 열린다」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일반 카메라보다 선명한 화상을 실현하는 「200만 화소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필름으로 영상을 기록하는 일반 카메라와 달리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해 영상을 기록하는 「디지털 카메라」의 선명도는 「화소(pixel)」수가 좌우한다. 디지털 카메라는 이미지를 작은 점으로 나타내는데 이 점들을 화소라고 하며 화소수가 많을수록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

지금까지 국내에 선보인 디지털카메라는 30만~150만 화소급 제품. 100만 화소 이상이면 전자출판이나 기업용 웹사이트 구축 등 고해상도 사진을 구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100만 화소급 제품은 사진의 특정 부분을 확대할 경우 선명도가 다소 떨어지는게 단점. 컴퓨터와 연결해 화면을 자유자재로 수정, 보완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에서 「완벽한 화상 출력」을 자랑하는 200만 화소 시대의 막을 연 기종은 한국후지필름의 슈퍼 메가픽셀 디지털카메라 「MX-2700」. 1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이 제품은 230만 화소로 단체사진 속 사람들 하나하나의 표정, 의상의 질감까지도 실물처럼 재현한다.

가격 또한 부가세를 포함해 150만원으로 기존 100만 화소급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게 강점이다.

한국후지필름에 이어 리코, 올림푸스, 니콘, 소니 등 주요 업체들도 이달중 200만 화소급 디지탈카메라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 대부분 210만~230만 화소의 제품들로 리코, 니콘, 올림푸스 등은 광학 줌을 장착한 기종을, 소니는 동영상과 음성 기록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후지필름 정보영상팀 김필한부장은 『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가 빨리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이 점점 더 고성능의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200만 화소급 제품으로 찍은 사진은 A4용지 크기로 확대해도 선명도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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