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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분석] 증시 새틀 짜나 예상깨고 7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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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분석] 증시 새틀 짜나 예상깨고 7일째 상승

입력
199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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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과는 달리 증시가 7일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분간 조정기를 거치면서 주가가 박스권을 형성하리라던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 빗나가자 증시의 기본틀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2일 증시는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종합주가지수 7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이뤄진 투신권의 강한 매수세에다 그동안 「팔자」로 일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사자」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에 21.28 포인트 오른 775.00으로 마감됐다.

증시에서 이처럼 전통적 분석기법이 들어맞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는 이유는 외국인의 투자 급증,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지속적 자금유입등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시장의 기조를 받쳐주는 근본적 원인은 사상 유례 없는 저금리이다.

외국인들은 투자한도 철폐이후 지난해부터 IMF로 폭락한 국내 우량 상장기업들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뒤 물량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5조7,234억원의 순매수를 보인데 이어 올들어 1일 현재까지 2조6,15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총 8조3,386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8조원 규모의 주식이 묻혀있는 셈이다.

투신권의 주식형 수익증권에 몰린 시중자금도 강력한 매수세를 형성해 주가의 상승을 끌어가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갈곳이 없는 자금의 투신권 유입으로 주식형 수익증권 판매액은 1일 현재 24조원에 달하고 있다. 올들어서만 15조원 이상 늘었다. 이같은 투신권 자금 유입은 주식 매수 확대로 이어졌다. 투신사들은 올들어 1일 현재 5조6,45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에서 금리인상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에 몰린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강한 매수세를 형성,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증시가 이번 상승세 지속으로 다시 강세장으로 전환됐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들이 지속적인 순매수로 전환할 경우 전고점인 814포인트를 돌파하려는 시도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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