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한복싱연맹회장배 전국대학복싱선수권대회가 한 원로복싱인의 열정에 힘입어 처음으로 장학금을 내걸고 벌어진다.4∼6일 당곡고(서울 봉천1동 소재) 특설링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트로피만 주어지던 종전과는 달리 최우수선수(MVP) 150만원, 우수 80만원, 장려(2명) 35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장학금은 4월 11대 대학연맹 회장으로 부임한 노병엽(67)회장이 자신의 절친한 지인들인 정건영 부관훼리㈜회장, 노방현 서울차체㈜회장 등으로 이뤄진 후원회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졌다. 77년 중·고·대학을 총괄하는 학생연맹을 앞장서 창설하기도 한 노병엽회장은 『우리 국내복싱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작은 시도』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개최를 알리는 포스트도 직접 붙이고 다닌 노병엽회장은 94년 서울대 복싱부를 만드는데도 크게 일조했는데, 이들은 3월 전국신인선수권대회에서 은1, 동1개를 따내 「서울대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노병엽회장은 『내자신은 넉넉한 재산이 없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아 계속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병엽회장은 또 9월 『서울대-도쿄대 복싱교환경기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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