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으로 뛰어라』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이 예산실 직원들에게 「현장행정」명령을 내렸다.과거 예산행정은 사무실에 앉아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들고온 예산요구서류를 검토한 뒤 일단 「안된다」로부터 시작해 자주 찾아오고, 사정을 많이하면 그제서야 예산배정액을 조금씩 늘려가는게 일반적 관행. 전형적인 「공급자우위의 고압행정」이었다.
그러나 새 예산부처가 생긴 만큼 예산실 문턱도 낮아져야하고, 접근방식도 수요자시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눈으로 보고 꼭 필요한 사업이면 「아쉬운 소리」를 하지않더라도 먼저 자금을 배정하고, 불필요한 사업이면 가차없이 혈세낭비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장관은 이를 위해 시·도지사들을 불러모아 예산요구현황을 듣던 「시도지사 예산협의회」를 올해는 열지 않고 직접 지방순회에 나서기로 했다. 4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10일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을 방문하고 내달초까지는 나머지 지역방문도 끝낼 예정이다. 또 2일부터 예산실 전 과장·사무관들이 27개 담당부처를 직접 찾아가 주요 현안들을 설명듣고 논의한다.
정부 각 부처들은 신설된 기획예산처가 얼마나 변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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