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옷 로비사건을 계기로 널리 알려진 고관부인들의 친목·봉사단체인 「수요회」에 대해 일반인 중 상당수가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번 사건으로 논란이 된 김태정 법무장관의 사임문제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한국일보사와 한솔PCS가 2일 018가입자 507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요회의 활동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보다 9배 가까이 많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고관부인들의 모임인 수요회에 대해 「로비나 신분과시용 모임으로 변질돼 활동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무려 87%(441명)나 됐다. 반면 「친목 봉사단체이므로 계속 활동해야 한다」는 10.0%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3.0%.
특히 여성 응답자 중 96%가 「더 이상 활동할 필요가 없다」고 답해 남자(85.3%)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연정희씨의 남편인 김태정 신임법무장관의 거취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서는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사퇴해야 한다」(46.2%)와 「부인이 관계됐다면 사퇴해야 한다」(46.7%)는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사퇴할 필요없다」는 의견도 7.1%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화제가 된 고가옷과 관련, 「평소 입고 다니는 옷 한벌의 가격」을 묻는 질문에서는 82.3%가 「10만원 이하」라고 답해 일반인 대부분이 고가옷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5만원 이하」가 46.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5만원초과, 10만원 이하」가 35.5%를 차지했다. 다음은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로 11.8%였으며 「20만원 초과」는 5.9%에 그쳤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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