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부인들의 고가옷 로비사건으로 실체가 부각된 「사직동팀」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결과는 해체론의 압도적 우세승.PC통신 천리안이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네티즌 383명을 대상으로 사직동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78.6%(301명)로 「해체할 필요없다」(21.4%·82명)는 의견의 4배 가까이나 됐다.
문제의 사직동 팀은 고가옷 로비 사건이 처음 불거지기 시작할 때 내사에 나섰던 수사팀. 공식적으로는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로 편제돼 있지만 경찰청 지휘를 전혀 받지 않는다. 대신 별도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통령 법무비서관의 지휘, 감독을 받는 특수조직으로 그위상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해체에 찬성한 네티즌들은 「사직동팀은 마땅한 법적 근거없이 통치권을 수호하기위해 만들어진 편법적 조직이다」 「정권옹호를 위한 사정 전위부대」 「독재정권의 산물인 사직동팀을 국민의 정부로서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등 격앙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한편 반대의견들은 「대통령의 통치권 차원에서 제대로 된 정보가 대통령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사직동팀의 기능이 필요하다」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는다면 사직동팀의 존재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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