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공모주청약에서 일부 종목의 경쟁률이 200대1에 육박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청약을 앞둔 인터파크는 청약자수 과다로 추첨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2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1일 공모청약이 마감된 호성석유화학의 경우 일반인 대상 3그룹의 청약경쟁률이 1,899대1로 역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의 50%가 배정되는 1그룹(증권저축가입 및 코스닥주식 보유자)은 15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2그룹은 4대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코스닥 공모청약 열기는 4월말 서울방송(SBS)과 매일유업 청약에서 시작됐다. 당시 서울방송은 3그룹 경쟁률이 341대1을 나타냈고 매일유업은 1,195대1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청약을 마감한 소예도 일반인 청약경쟁률이 1,105대1을 기록했다. 3일과 4일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인터파크와 동국산업 신세계건설은 경쟁률이 호성석유화학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터파크는 청약열기 과열로 청약자수가 공모주식수(20만8,705주)보다 많은 기현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주간사인 한화증권 관계자는 『3그룹 배정물량은 4만여주인데 청약자수가 이보다 많을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1인당 배정물량이 1주 이하가 돼 추첨으로 대상자를 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청약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것은 코스닥 등록이후 주가가 급상승, 몇배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증권저축에 가입하고 코스닥주식을 10주이상 보유한 1그룹 자격자가 공모주 배정에서 유리하다』면서 『「묻지마」식으로 청약하기 보다는 기업내용을 따져보고 투자해야 장기적인 수익률이 좋다』고 조언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