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정권출범 이후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어왔지만 과반수의 지지를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도쿄 신문이 지난달 29, 30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부치 내각 지지율은 3월보다 11.5% 포인트나 오른 50.2%에 달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월보다 무려 14.3% 포인트나 낮은 39.9%로 떨어져 처음으로 지지율과 비지지율이 역전됐다.
이같은 결과는 오부치 총리의 「모나지 않은 성품」과 자민·자유·공명당이 함께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관련법 등 주요 현안을 착실히 해결해 온 「조정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오부치 총리가 안심하기는 이르다. 「총리를 신뢰한다」 등 적극적인 지지 표명은 오히려 줄어 들고 「마땅히 다른 사람이 없어서」 지지한다는 응답이 48.3%에 달했다.
특히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 정책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한 응답이 3월보다 5.1%포인트 높은 29.0%에 달해 그의 최대과제는 구체적인 경제회생책마련에 있음이 분명해졌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