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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민주총선 투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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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민주총선 투표 돌입

입력
199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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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은 2일 국민회의(하원) 의원과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역사적인 민주총선 투표에 돌입했다.남아공 유권자 1천830만여명은 지난 94년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폐지후 두번째로 실시되는 이날 총선 투표에서 하원 의원 400명과 지방의회 의원 427명을 선출하게 된다. 하원 의원들은 오는 14일 대통령을 선출한다 .

이번 총선에서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관심사는 ANC가 과연 야당의 동의 없이도 헌법개정이 가능한 의석수인 3분의 2를확보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DP)이 신국민당(NNP)을 제치고 제1 야당으로 부상하는냐 하는문제와 인카타당이 주도하고 있는 콰줄루-나탈주와 NNP의 웨스턴 케이프주의 투표결과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ANC가 59-65%의 지지로 압승을 거두고 넬슨 만델라대통령의 후임자로 내정된 타보 음베키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의회 선거에서도 ANC가 9개주 가운데 8개주를 석권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델라 대통령은 선거 하루전인 1일 케이프주(州) 트란스케이에서 행한 마지막지원유세를 통해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을 당부하면서 남아공에서 평등을 위해 투쟁한 유일한 정당 ANC를 대폭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전국의 1만4천600개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실시되는 투표는 오후 9시(3일 오전 4시) 공식 완료되며 3일 새벽 첫 비공식 집계가 나올예정이다.

한편 선거부정 시비와 함께 최근 케이프 타운에서 발생한 불상사로 이미 2명이 부상하는 등 추가 선거폭력 사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투표소에는 10만여명의 군인과 경찰 병력이 배치됐다.

[요하네스버그 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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