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우상은 가수.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모습을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본다. 노래방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낌없는 칭찬을 받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음반을 내거나 가요제라도 한번 출전해보고 싶은 욕심을 은근히 낼 만하다.하지만 검증도 안된 「동네 가수」가 함부로 나서기는 쉽지않은 법. 『내가 어떻게…』라며 지레 포기하고 만다.
네티즌들에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버 가요제」는 바로 이런 「숨은 실력자」를 발굴하기 위한 것. 젊은 음악인들이 모여 만든 「음악과 컴퓨터」사가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 4대 PC통신을 통해 사이버 가요제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사가 주관하는 가요제는 노래실력뿐 아니라 외모와 춤실력 등 화려함을 강조하지만 사이버 가요제는 네티즌들의 공정한 심사로 순수한 노래실력만을 평가한다.
또 대학생 등 특정신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누구에게나 참여의 문이 열려있는 것도 장점이다.
음악과 컴퓨터사는 이메일(zpiwwmu@chollian.net)과 우편으로 데모 테이프, 데모 CD, MP3파일, 뮤직비디오 등을 접수받아 4대 통신의 공개자료실과 음악동호회 30여곳에 노래를 올려 네티즌들의 심사를 받게 한다.
한달여만에 무려 100여곡이 접수된 상태. 1, 2차 예선을 거쳐 매년 최종결선을 가질 예정이며 네티즌들의 반응이 좋은 팀은 레코드사와 연결시켜줄 예정이다. 이달 하순께부터는 인터넷에 사이버가요제 메인 홈페이지도 개설,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음악과 컴퓨터 신동훈(辛東訓·32)사장은 『음질상태가 아주 나쁘거나 노래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신망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평소 「나도 가수」를 꿈꾸어 왔던 사람들이라면 주저없이 참여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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