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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차관급회담] 현대 연락창구로 막후접촉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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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차관급회담] 현대 연락창구로 막후접촉 성사

입력
199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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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 남북 고위급회담을 위한 양측의 막후 접촉은 지난달 11일 부터 계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접촉은 남한측에서 김보현(金保玄)총리특보, 북한측에서 전금철(全今哲) 정무원 책임참사가 맡아 베이징 시내 창청(長城)호텔(쉘라톤호텔)에서 이루어 져 왔다.그리고 이들의 접촉을 성사시키기 위해 우리측은 현대를 대북연락 창구로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김고중(金高中) 아산부사장 등 현대관계자를 방북시키거나 베이징에서 북한측 H, C참사관 등과 접촉시켜 대북대화를 희망하는 정부의 뜻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정부대표는 지난달 10일 베이징에 도착, 11일부터 회담에 들어갔으며 수차례 귀국과 방중을 거듭했다. 북측 전 책임참사는 지난달 6일 베이징에 와 현재까지 창청호텔에 체류하고 있으나 일절 외부 접촉을 끊고 있다.

이 막후접촉에서 양측간 최대 쟁점은 비료 등 농업관련 지원의 조기실시와 이산가족 상봉장소로 판문점을 택하는 문제, 대표의 자격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 양측 대표는 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2시) 창청호텔에서 21일 베이징에서 공식 차관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문서에 서명했다.

북측 회담 관계자는 『어렵겠지만 한걸음 한걸음 이야기를 한다』며 『회담이 성사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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