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가 신지원씨가 싱그러운 야생화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6일까지 현대아트 갤러리.동덕여대와 숙명여대 강사로 활약중인 신씨는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삶과 자유를 이야기하는 작가다. 네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이중적 구조」라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야생초의 배경을 실루엣 처리하듯 한단계 톤을 낮추어 그림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펄프가 섞이지 않는 전통 닥종이에 수십번 은은하게 채색한 야생초엔 정교하면서도 긴장된 아름다움이 흐른다. 작가의 화두인 「보는 이들과의 완벽한 교감」을 위해 목판 여물바가지 함지박에까지 캔버스를 확대했다. 보잘 것 없는 민예품을 현대적 예술품으로 창조해낸 것이다. (02)3449_5507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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