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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속의 과학] '트위스터'의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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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속의 과학] '트위스터'의 토네이도

입력
1999.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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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터」는 가공할 토네이도의 위력과 이를 탐구하려는 인간의 열 정 및 의지를 보여준 재해영화이다.기상관측학자인 영화의 주인공은 토네이도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토네이도 앞에까지 다가가 관측장비를 밀어 넣는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강도 5급의 토네이도가 주인공 일행을 덮치자 쇠파이프에 몸을 묶어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나 토네이도의 파괴력을 안다면 이 장면이 말이 안되는 난센스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토네이도는 강력한 상승기류를 가진 저기압성 폭풍이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태풍과 달리 미국의 로키산맥 동쪽과 미시시피강 중앙평원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1년중 5월에 150회이상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발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름은 태풍의 1,000분의 1밖에 안되지만 중심부근의 풍속은 초당 100㎙ 이상일 뿐아니라 진로에 놓인 물체들을 맹렬한 기세로 감아 올리기 때문에 태풍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갖고 있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원자폭탄 몇 개에 해당하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태풍이 1분동안 일으키는 에너지는 미국이 50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에 해당한다. 토네이도의 파괴력은 태풍보다 몇 배나 강하다. 31년 미국의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117명이 탄 83톤의 기차를 감아 올렸다. 영화처럼 토네이도의 중심에서 쇠파이프에 몸을 묶고 살아남는다는 일은 사람이 수십톤의 기차보다 강하기 전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들이 토네이도와 자주 헷갈리는 회오리바람은 저기압핵심주위에서 급하게 회전하는 공기기둥으로 토네이도보다 규모가 작고 강도나 파괴력도 약하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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