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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태양자기폭풍 '나도 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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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태양자기폭풍 '나도 Y2K'

입력
1999.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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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표면 활동이 내년 1~4월 절정을 맞게 되며 이에 따른 태양 자기폭풍으로 전파장애 등 다양한 영향이 세계 곳곳에 나타날 것으로 미해양대기국(NOAA)이 경고했다.1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NOAA 등 연구팀은 전날 시카고에서 열린 미 천문학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경고하면서 「또 하나의 2000년 문제」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태양활동은 11년 주기로 성쇠를 반복하고 있으며 내년은 89년 이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이다. 태양활동의 자장변화와 관련한 현상으로 절정기에는 흑점도 커진다. 활동이 활발해 진 태양표면에서는 대량의 전자파와 X선 등이 발사돼 지구주변은 자기폭풍에 휘말리게 된다.

NOAA는 비행기나 선박 등이 미국의 군사위성이 발신하는 전파를 받아 스스로의 위치를 인식하는 지구측위(測位)시스템(GPS)의 혼란에 가장 큰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인공위성을 이용한 휴대전화가 불통되거나 북극에 가까운 고위도 지역에서의 대규모 정전 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OAA는 태양관측위성 SOHO 등의 자료를 근거로 매일 「우주 예보」를 내보내며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89년에는 태양 자기폭풍으로 캐나다 퀘벡지방이나 미 북동부의 송전망에 이상전류가 흘러 들어 광범위한 지역이 정전에 시달린 바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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