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옷 로비」 의혹사건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수요봉사회가 활동을 중단하는 등 고위공직자 부인들의 봉사단체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장·차관과 주한 외교사절, 금융기관장, 정부투자기관장 부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수요봉사회는 1일 이달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활동을 중단키로 했다. 봉사회관계자는 『수요봉사회가 고위공직자 부인들의 로비단체로 비쳐지고 있는 마당에 활동하는게 부담스럽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64년 박정희대통령부인 육영수여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수요봉사회는 7,8월과 12,1,2월에 쉬었지만 올해처럼 「여름방학」을 한달 앞당긴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고위공직자 및 대기업회장 부인들이 참여하는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의 분위기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이날 오전10시 대한적십자사에서 열린 재경 통일 법무 국방 교육 보건복지부 등 6개부처 신임장관 부인 6명에 대한 위원위촉식에 김태정법무장관 부인 연정희씨와 강봉균재경부장관 부인 서혜원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어 열린 임원회의에도 위원장인 조석래효성그룹회장 부인 송광자씨와 부위원장인 이종찬전국가정보원장 부인 윤장순씨, 김용환자민련부총재 부인 나춘구씨, 김항덕SK고문 부인 이혜원씨 등 4명만 참석했다. 이건희삼성그룹회장 부인 홍라희, 구속된 홍두표한국관광공사사장 부인 강희영씨 등은 불참했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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