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단에서 조각은 크게 두가지 흐름을 타고 있다. 60, 70년대의 사실적·추상적 형태의 조각과 8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설치조각. 레이저아트나 비디오 등을 이용한 작업들도 크게 보면 설치조각의 범주에 들어간다.2~8일 조형갤러리에서 열리는 김성기씨의 조각전은 사실주의 조각을 추상적 형태로 변형시킨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의 특징은 사실주의 조각의 일정한 틀을 답습한 듯 싶으면서도 끊임없이 추상형태의 변형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 인체의 변화무쌍한 굴곡은 그가 인간이란 주제에 얼마나 깊이 빠져있는지 말해준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변화를 모색한 인체 형상의 굴곡은 부드럽고 소박하다. 생략된 단순한 선들에선 작가의 순수한 감성이 배어난다. 김성기씨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02)736_4804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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