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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10억달러 자산 지분 매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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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10억달러 자산 지분 매각 완료

입력
1999.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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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의 구조조정에 가속이 붙고 있다.대우는 1일 힐튼호텔매각, 대우통신 전자교환기부문 매각 등을 통해 이달중에 10억달러 이상의 외자를 도입키로 하고, 외국 인수자들과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이르면 10일이전에 협상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재계와 대우그룹에 따르면 대우가 4월 해외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건당 3,000억원이상의 10개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먼저 힐튼호텔을 2억2,000만달러 안팎의 가격에 유럽계 호텔운영업체인 제너럴메리디언 홀딩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대우 고위관계자는 『매각액수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졌으며 대통령의 러시아·몽골방문을 수행한 김우중(金宇中)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곧 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그러나 경주힐튼호텔은 매각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우는 이와 함께 대우통신을 자동차부품업체에 통합하는 대신 대우통신의 전자교환기(TDX)부문을 제일은행 인수를 추진중인 미국의 뉴 브리지사에 4,000억원 안팎을 받고 매각키로 했다. 또 대우중공업 중장비부문을 이달중에 4억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일본계 업체에 매각하는 대신, 조선부문의 지분 매각은 하반기중에 성사시킬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우는 김우중회장이 보유주식 매각을 통해 내기로 한 3,000억원 사재출연의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도 곧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우가 당초 발표대로 힐튼호텔을 비롯한 주요자산과 지분을 매각키로 함에 따라 김우중회장의 구조조정 의지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김우중회장은 4월19일 9조원 이상의 자산과 지분을 추가로 매각, 연내에 최대 38조원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198%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했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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