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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일 10개경기장 '첨단 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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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일 10개경기장 '첨단 경쟁' 불붙었다

입력
199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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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경기가 치러질 일본의 10개 경기장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오사카와 요코하마경기장은 이미 완공돼 프로축구 경기 등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바라키경기장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경기장은 부지 확보가 끝나 기초공사에 들어가 있다. 이바라키경기장을 포함, 늦어도 2001년 10월에는 모두 제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96년5월에 일찌감치 완공된 오사카경기장은 반투명한 테프론 지붕으로 4만5,409석의 관중석 3분의 2를 덮고 있다. 잔디구장을 넓히고 관중석을 당겨 언제든 전용구장으로 변신할 수 있다. 97년 10월에 신축된 요코하마경기장은 7만33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최대의 스타디움이다.

사이타마스타디움은 전용구장으로는 아시아 최대인 6만3,060석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2001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25%의 공사가 진척됐다. 2001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신축 공사에 들어가 있는 시즈오카경기장은 5만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경기장으로 고정 관중석 전부를 테르론지붕으로 덮는다.

2001년 5월에 신축될 삿포로경기장은 4만2,12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겸용 경기장으로 천정을 돔이 완전히 덮는다. 돔경기장으로는 세계 최초로 잔디전환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2000년3월 개장하는 미야기경기장은 4만9,281명을 수용하며 금속판이 관중석의 3분의 2를 덮도록 설계돼 있다.

2001년 5월 완공되는 이바리키경기장은 4만1,800명을 수용하는 전용경기장으로 테프론 지붕이 관중석의 3분의 2를 덮는다. 니가타경기장은 2001년 3월 신축 공사가 끝난다.

고베경기장은 2001년 10월까지 4만2,000명을 수용하는 전용경기장으로 개축된다. 2001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신축공사가 진행중인 오이타경기장은 개폐식 지붕과 이동식 스탠드를 갖춘 복합경기장으로 건설된다. 4만3,254명을 수용할 수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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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2002 응원전 두고보라"

 - 레드 데블스 vs 울트라 닛폰 -

97년 11월1일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본과의 2차전이 벌어진 잠실경기장. 국민적 자존심과 월드컵 티켓을 향한 한·일 선수들의 각축이상으로 한·일 서포터인 레드 데블스(한국)와 울트라 닛폰(일본)의 응원전도 뜨거웠다.

양보할 수 없는 이 일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힘없이 무너졌지만 경기후 레드 데블스는 울트라 닛폰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로 승리의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울트라 닛폰도 5분여간 「코리아」를 연호했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 젊은이들이 오랜 반목을 거듭해온 한·일 양국민에 해빙의 촉매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감명깊은 장면이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바로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의 모습이었다. 개개인이 쓰레기 봉투를 하나씩 지참했던 울트라 닛폰은 파란봉투에 일일이 주변 쓰레기를 주워 담았고, 레드 데블스도 관중들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깨끗이 청소하는 새로운 응원매너를 한국 관중에게 선보였다.

그들은 단순히 제3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선수와 한몸 한뜻이 된 12번째 선수라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응원단이 아니라 서포터라고 부른다.

92년에 생겨난 울트라 닛폰은 지역 프로구단 서포터들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있다. 반면 레드 데블스는 97년에 결성됐는데 PC통신 회원들을 주축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레드 데블스는 6,000여명, 울트라 닛폰은 약 1만5,000~2만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조건도 없고 탈퇴도 마음대로인 유연한 조직.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굳건한 단결력과 조직적인 응원을 과시하며 축구 붐을 일으키고 한일 양국 젊은이들의 친선과 우호의 가교가 되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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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첫 공동개최 난제들 신뢰로 풀것"

 - 나스 쇼 2002년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 회장 -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일본조직위원회(JAWOC) 나스 쇼(74)회장은 『처음으로 공동개최되는 대회여서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나스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일 양국의 상호 이해와 신뢰, 협조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장 건설 등 한국측 준비에 대해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경험으로 보아 훌륭하게 대회 준비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양국 축구협회의 「본선 2차리그제」에 대해 『실현되면 관중 동원이 느는 등 양측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다음은 나스 쇼회장과의 일문일답.

- 유치 3주년을 맞은 소감과 다짐은.

『그동안 여러가지 준비의 기초는 충분히 다져졌다. 앞으로는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가는데 첫 공동개최라는 점에서 대회 준비와 운영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난제」는 아니며 21세기를 겨냥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갈 것이다』

- 현재 가장 큰 과제라면.

『우선은 대회 일정을 빨리 결정해야 하고 연말에는 예선 추첨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입장권과 경기 운영, 숙박·이동, 대회 안전을 위한 경비 문제 등에 계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국에 대한 기대와 주문은.

『지난 3년간 한국조직위원회(KOWAC)와 JAWOC 사이에 강한 신뢰가 구축됐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이 훌륭한 대회 운영을 준비할 것으로 확신한다. 세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뢰·협조를 더욱 굳게 하겠다』

-일부에서는 한국측 준비가 늦다는 지적도 있는데.

『양국의 문화차이에서 비롯한 오해이다. 한국은 짧은 준비기간으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걱정할 것이 없다』

- 대회 성공의 과제는.

『파트너인 KOWAC을 비롯한 전세계 대회 관계자들과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최국으로서의 책임있는 준비는 말할 나위도 없다. 덧붙여 월드컵대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한일 양국민 사이에 한층 커져야 한다』

-결승 경기장은 언제 결정하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요코하마경기장과 경합하고 있는 사이타마스타디움은 아직 건설중이다. 서로 조건이 다른 상태에서 서둘러 결정할 필요는 없다』

-본선 2차 리그제에 대한 생각은.

『FIFA가 공동개최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준다면 한일 양측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남북 분산개최 구상에 대한 견해는.

『남북 분산개최는 한반도의 문제로 FIFA와 한국측이 북한과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JAWOC는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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