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1일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개원5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기념식에는 박준규(朴浚圭)의장과 신상우(辛相佑)부의장과 사무처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나, 최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 등을 둘러싼 여야대립을 반영하듯 참석의원수는 30여명에 그쳐 시종 썰렁한 분위기였다.
특히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를 제외한 3당 지도부가 모두 불참했고 김봉호(金琫鎬)부의장도 나오지 않았다. 박의장은 이를 의식한 듯 기념사에서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남북으로, 동서로 나뉘어 투쟁과 대립을 계속하고 있고, 국회도 아직도 구태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자성해야 한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3당 총무들도 기념식장에서는 웃으며 건배했으나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하기위해 운영위원장실로 옮겨서는 다시 험한 언사를 주고받으며 원래모습으로 돌아갔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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