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국립중앙박물관은 31일 소장중인 「조선전도(朝鮮全圖)」가 1757년 실학자 정상기(鄭尙驥)가 그린 「동국대전도(東國大全圖)」를 원본으로 국가가 편찬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소재구(蘇在龜)학예연구관과 고지도 연구가인 이우형(李祐炯)씨는 『조선전도는 1861년 제작된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보다 100여년 앞서 만들어진 근대적 의미의 최초의 대축적 전국지도임이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세로 271㎝, 가로 139㎝의 크기인 이 지도는 우리나라 최초로 백리척(百里尺·100리를 9.4㎝로 표시)을 사용했다. 영조는 정상기가 그린 「동국대전도」를 왕명으로 더욱 실감나게 개선해 국가편찬의 「동국대전도」를 발간했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박물관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지도(조선전도) 제작 당시의 전국지리 및 군사정보 등이 정밀하게 표시되었고 백리척을 기준으로 도면을 채색해 실감나도록 했으며 영조 33년 임금이 열람한 뒤 홍문관과 비변사에 옮겨 그린 지도를 비치토록 한 기록이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서사봉기자 sesi@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