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섹터」「제5의 권력」이라고 일컬어지는 시민단체(NGO)에 대한 신문보도가 올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은희(朴恩喜·여)대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언론전문지 「신문과 방송」 5월호를 통해 발표한 연구논문 「NGO관련보도 점검」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4월15일까지 일간지의 NGO관련 보도횟수는 모두 65건으로 월 평균으로 따지면 18.6건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1년간 보도횟수가 30건으로 월 평균 2.5건에 불과해 올들어 보도횟수가 6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일간지들이 올해초 지면개편을 단행하면서 NGO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지면이나 고정란을 신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교수의 설명. 또 올 10월 세계NGO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고 이번 학기부터 성공회대에 NGO학과가 개설되는등 최근 NGO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보도횟수가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박교수는 올해 NGO관련 보도들 가운데 동아일보 3월16일자「명망가 중심의 시민운동」, 중앙일보 3월11일자「경실련 사태로 본 시민운동의 엘리트주의」, 경향신문 1월13일자「시민운동에서의 시민참여 부재」등 대중으로부터 외면받는 NGO의 현실을 꼬집은 기사들이 가장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박교수는 NGO관련 보도의 한계로 NGO회원들의 기고가 기자들의 직접 취재기사보다 훨씬 많았던 점 몇몇 대형NGO 위주의 취재 시민운동을 객체화해 보도함으로써 언론이 NGO와 더불어 문제를 풀어가려는 자세가 미흡했던 점 등을 들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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