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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홍씨의 책 '…한강은 남북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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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홍씨의 책 '…한강은 남북을 나눈다'

입력
199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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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홍씨의 책 '…한강은 남북을 나눈다'첫번째 책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가 그 자신의 삶에 대한 독백인데 반해 두번째 책은 프랑스에서 바라본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비평 에세이다.

『파리에 처음 왔을 때 세느강을 좌안 우안으로 나누는 것이 신기했어요. 한국은 강남 강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게 양국의 문화차이를 단적으로 암시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프랑스는 좌우이념의 정치세력이 동거를 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남북으로 분단이 되어 있죠. 또 한국과 프랑스 사회의 특징인 패거리주의와 다양성이 어디서 비롯되는가도 숙제거리였습니다』

홍씨는 새 책의 서문에서 『과거에 한국사회를 살았던 젊은이가 오늘 한국사회를 사는 젊은이에게 프랑스 사회를 통해 말을 걸고 싶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을 알지 못하고 압구정동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알지 못한다. 삼품백화점이, 성수대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내가 알지 못하는 한국을 20년동안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나무 하나하나는 보지 못했지만 한국사회라는 숲은 20년동안 보아왔다』고 적었다.

그는 그 숲에는 온통 탁류가 흐르고 있다며 탁류는 수치심이 없는 뻔뻔스러움과, 약삭빠른 냉소, 절망과 체념의 신음소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했다.

홍씨는 망명생활 중 꾸준히 한국 신문을 구독하는 등 조국의 문제에 잠시도 눈길을 떼지 않았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자신에게 헛된 욕심과 과포장을 가져다 준 「파리의 택시운전사」를 잊어버리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현실의 택시운전사」로 돌아가는 각오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파리=송태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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