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가옷 로비] "김법무 거취 수사후 판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가옷 로비] "김법무 거취 수사후 판단"

입력
1999.06.01 00:00
0 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고가 옷 로비 의혹」사건과 관련,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사퇴 여부는 조사가 끝나고 진상이 밝혀지면 판단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국민의 정부가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울란바토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수사를 유리창을 들여다보듯 투명하게 진행시켜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지금은 아무 것도 정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조사를 시켰으면 결과를 보고 문제를 처리해야지, 그전에 얘기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후 사실관계, 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장관의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되며 이와는 별도로 고위공직자 및 여권 고위인사의 기강확립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해주고 있다. 김대통령은 검찰파동 등으로 김장관의 기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에서 일부 말썽이 있었으나 검찰이 나중에 만장일치로 총장을 지지했다』면서 『나는 나름대로 적절하고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장관을 임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중진들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심의 흐름은 심각하며 어려운 시국』이라면서『대통령이 오기전에 정정당당한 수습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동교동계 인사들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당초 김장관의 자진사퇴를 통한 사태수습방안에 긍정적이었던 입장에서 선회, 『전적으로 김대통령이 귀국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한편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만큼 귀국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면서 『6·3 재선거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뜻을 여러차례 저쪽(청와대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민련 총재단 회의에서도 부총재들은 『재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김장관 스스로 조속히 거취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김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울란바토르=이영성기자

leeys@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고가옷 로비설 파문 기사모음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