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일부터 5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COEX)등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투자박람회에 국내 기업들이 1,000여건, 100억달러 규모의 매물을 내놓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산자부와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 기간 중 현대, 삼성, 대우, LG등 국내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은 물론 공기업, 지방자치단체등이 기업 지분매각, 합작 도로건설·개발사업의 형태로 외국 투자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이미 올들어 4월부터 무역공사가 개설한 APEC투자박람회 인터넷 홈페이지(www.apecinvest.org)에 총657건의 매물을 공개했으며, 상당 기업들이 해외투자자들과 투자협상에 진전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의 경우 이번 박람회를 통해 1억달러 이상의 지분을 매각할 투자자를 찾기로 했다.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개발도 협상을 통해 민영화에 참여할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안양의 478㎿ 용량의 열병합발전소와 부천의 473㎿ 열병합발전소를 매각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자회사인 한전기술, 한전기공, 한전산업개발등 지분에 대해서도 이번 박람회 기간 중 거래 파트너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총13억달러 규모인 대구_부산 고속도로 건설사업 합작사를, 삼성물산은 15억달러 규모의 부산신항만 건설사업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메디다스, 나우콤, 유니콘전자통신, 우성 아이비, 비트컴퓨터, 도남시스템등 200여개의 정보통신·벤처기업들도 100만~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미국, 일본, 태국, 베트남, 칠레등 21개 APEC 회원국 전체 국가가 참여해 국가별로 투자상담회를 벌일 예정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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