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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옷 로비설 수사] '사랑의 친구들'은 어떤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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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옷 로비설 수사] '사랑의 친구들'은 어떤 단체

입력
199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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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옷 로비의혹」 사건의 핵심당사자인 연정희씨와 이형자씨, 그리고 정일순씨가 본격적인 접촉을 갖게된 계기는 지난해 10월 24, 25일 이화여고에서 열린 「사랑의 대바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이씨는 연씨에게 『그림이 마음에 들면 말하라』며 친밀감을 표시했으며 라스포사 사장인 정씨는 이 바자에 20여벌의 옷을 기증했다. 또 이들외에 고위관료나 재벌총수의 부인, 연예인, 각종 여성단체 간부 등 수백명이 나와 자원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상류층 부인들이 대거 몰려든 것은 이 바자가 김대중대통령 부인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지난해 8월10일 설립, 같은해 10월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사랑의 친구들」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였기 때문이다. 「굶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을 위한 사랑의 바자 한마당」으로 이름붙여진 이 행사에는 김대통령이 「실사구시(實事求是)」 등 휘호 2점을 기증하고 유명 정·재계인사들도 유명화가의 그림 등 소장품들을 내놔 모두 9억5,700여만원의 수익금이 모아졌다.

이 바자에 참석한 여성단체 회원은 『당시 이여사가 공식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한 자리여서 누구나 할 것없이 자원봉사를 자처해 대성황을 이뤘으며 자연스럽게 유명인들사이에 인사가 오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랑의 친구들」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단체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있다. 결식아동과 여성, 실직자 노숙자 장애자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설립한 단체의 순수성이 흐려질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실제 이희호 명예총재나 박영숙(朴英淑)총재는 유력인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환추기경, 강원룡목사, 강석주스님 등 종교지도자들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장상이화여대총장 등 19명이 이사인 이 단체 회원은 현재 400여명. 회원들은 매달 1,000원이상씩의 회비를 내고 있으며 결식아동과 실직여성가장을 돕는 바자를 2차례 개최한 바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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