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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번엔 '인터넷전쟁' 온라인사업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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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번엔 '인터넷전쟁' 온라인사업총력전

입력
199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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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영원한 라이벌 삼성과 LG간의 「인터넷전쟁」이 시작됐다.양 그룹은 PC통신·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사업이 21세기 재계판도를 결정짓는 최대 유망사업이라는 판단아래 최근 전자상거래와 정보(컨텐츠)사업을 제공하는 「인터넷비즈니스」 총력전에 돌입했다.

삼성 LG간 인터넷전쟁은 최대 부가가치산업인 통신서비스시장이 최근 음성전화에서 전자상거래를 주축으로 한 데이터통신(인터넷)쪽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데다, 인터넷자체가 상거래의 새로운 무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숙명의 「한판승부」에 가장 먼저 불을 댕긴 그룹은 LG.

최근 종합전화회사 데이콤의 최대주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LG는 데이콤의 천리안을 통해 전자와 반도체중심의 「삼성」을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관련, 데이콤은 31일 2005년까지 천리안의 인터넷, 전자상거래사업에 필요한 시설확충에 3조원을 투입, 천리안을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데이콤비전」을 발표했다. 곽치영(郭治榮)사장은 『데이콤은 더이상 음성전화회사가 아니라 데이터통신회사』라며 『2005년께 전체 매출액 5조3,000억원의 85%인 4조5,000억원을 천리안을 통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천리안과 함께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인터넷사업 「보라넷」을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터넷망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의 고위관계자는 『2005년까지 천리안을 21세기 그룹의 주력계열사로 육성한다는 게 내부의 방침』이라며 『이를위해 천리안 분리방안도 심도있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한 삼성의 대공세도 노골화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삼성SDS의 유니텔을 향후 「전자」에 버금가는 초대형회사로 키운다는 「유니텔중장기육성계획방안」을 마련했다. 주내용은 삼성SDS의 유니텔사업부를 분리, 「삼성유니텔(가칭)」로 별도 운영하여 인터넷 관문(포털·Portal) 사이트전문업체로 육성한다는 것.

이와함께 삼성SDS를 통해 미국계 자본 1억달러를 유치하고, 2001년까지 5,000억원 규모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유니텔을 그룹의 주력기업중 하나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현 반도체사업의 수익성을 이어갈 사업은 유니텔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며 『구체적인 투자재원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21세기 재계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인터넷시장은 삼성 LG 두 그룹과 하이텔을 운영하는 한국통신 3파전의 양상을 띠면서 불꽃튀는 대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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