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에도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에 대한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공격의 화살은 「김장관 퇴진」을 과녁으로 삼았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김장관이 법무장관직에 있는 한 공정한 수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김장관 스스로 용퇴하는 게 순리이자 상식』이라고 외길쫓기를 했다.또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김장관은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면서 『그것만이 욕됨을 면하는 길일 뿐더러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장관부인 호화의상 뇌물사건 진상조사 특위」는 29일 법무부를 항의방문, 김장관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최경원(崔慶元)차관을 대타삼아 김장관 퇴진 빈볼 세례를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31일부터 시작되는 야당 단독 임시국회와 1일로 예정된 의원회관 규탄대회, 4일의 포항 국정보고대회에서도 현 정권의 도덕성을 난타하며 김장관 퇴진을 압박해 나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김장관 낙마몰이를 통해 가깝게는 6·3 재선거에서 「윈-윈」구도를 굳히고, 길게는 6월 이후 전개될 여권의 「선거구제 역공」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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