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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투자박람회] 세계큰손들 서울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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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투자박람회] 세계큰손들 서울 모인다

입력
1999.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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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부터 4일간 코엑스(COEX)등에서 열리는 제1회 아·태경제협력체(APEC)투자박람회에 세계적인 「큰손」들이 몰려온다. 이들은 30일 현재 박람회 홈페이지(www.apecinvest.org)에 등록된 18개 APEC회원국의 투자매물 1,400여건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규 투자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방한이 확정된 2,000여명의 해외투자자 가운데 「스타 플레이어」들로는 박람회기간 중 지역경제 및 세계경제 현안을 강연할 연사들이 돋보인다. 행사 첫날인 2일 「변화하는 APEC 경제권의 투자 패러다임」을 주제로 강연할 윌버 로스 주니어씨는 세계 최대의 투자기관인 로스차일드사의 최고 경영자. 기업구조조정과 민영화 부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그는 이미 국내 한라기업에 10억달러의 투자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3일 강연에서 아시아국간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진 도요타 쇼이치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사회장 역시 스타 중의 스타로 꼽히는 인물. 그는 국내외 자동차 업계의 제휴 및 투자흐름 속에서 공식 의전차량 대신 현대 「에쿠스」리무진을 이용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해외직접투자(FDI)의 최고 권위자로 FDI 일반이론인 「절충이론」을 완성한 존 더닝 영국 레딩대교수, 세계경제포럼(WEF)사장인 클로드 스마자씨등도 강연한다.

순수 투자 목적으로 방한 하는 인사 중에는 SK사와 가스공급분야에서 3억달러 합작투자를 결정한 미 엔론인터내셔널의 캐리 슬론 대표, 보험등 국내 금융부문에 10억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미 터커 앤드 어소시에이트의 윌리엄 터커회장등이 눈에 띈다. 미국 투자자 가운데는 충남 보령-안면 연육교에 3억달러의 투자의향을 밝힌 골든게이트뱅크의 레오 KW 럼회장도 들어있다.

일본에서는 한국 내 호텔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케이 웨스트사의 마츠나가 노리타다회장, 국내 기업 합작투자를 모색 중인 신메이와 쇼지사의 키하라 타케마사사장등이 방한을 신청했다.

그동안 미 JP모건사등을 통한 간접투자에 머물렀던 중동의 「큰손」들 가운데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오메르 빈 유세프그룹의 모하메드 빈 오메르회장과 쿠웨이트의 압둘라 아지즈 살렘 쿠웨이트투자처 아시아담당관이 방한, 국내 직접투자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유럽쪽에서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의 짐 맥도웰 아태담당사장, 독일 컨설팅사인 앙게르만 앤드 파트너사의 토르스텐 앙게르만 공동대표등이 행사에 참석한다.

/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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