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박찬호(26)가 투구폼을 바꾸고 6월1일(한국 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5승에 도전한다.「불운한 5월」을 겪은 박찬호는 30일 현재 4승3패 방어율 4.68을 기록중인데 피츠버그의 우완 호세 실바와 선발로 맞대결한다. 실바는 박찬호와 동갑인데다 올시즌 4승3패, 방어율 4.42로 비슷하다. 최고 구속 98마일(158㎞)을 기록한 강속구가 주무기. 9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돼 95년부터 메이저리거로 활약중이다. 애틀랜타서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5승을 거뒀고 96년 7월 피츠버그로 이적한뒤 선발로 97년 10승, 지난해 11승을 마크했다. 다저스와는 지난해 세차례 등판해 패전없이 1승을 올렸다.
한편 박찬호는 27일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다저스 투수 코치로 발탁된 클러드 오스틴 코치가 「구질이 노출된 데다 공에 체중을 싣지 못해 올시즌 10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고 지적, 투구폼 교정에 들어갔다.
공에 체중을 싣지 못해 볼끝이 살지 못하는 원인은 왼손 동작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볼을 던질때 왼손을 구부린 상태에서 들게 되는데 박찬호의 경우 왼손이 얼굴 위까지 올라와 체중이 뒤에 남거나 뒤로 주저앉는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 체중이 홈플레이트를 항해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어깨로만 던지는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이다.
두번째는 세트포지션 투구에서 양손을 모았을때 글러브 모양에 따라 직구와 체인지업 구질이 노출됐다는 것. 글러브 끝이 몸쪽으로 붙었을 경우는 직구,앞쪽을 향했을 때는 체인지업이었다. 따라서 양손을 모았을때 글러브의 위치와 모양을 통일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애틀랜타(미 조지아)=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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