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문서보관소가 이번주중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사건과 관련한 중앙정부국(CIA) 극비 문서를 대거 새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사건의 전모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공개 문서에는 그동안 의혹의 대상이었던 케네디 전 대통령 관(棺)해상 투기에 관한 기밀 문서 5만여쪽도 포함돼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의 의혹을 풀기 위해 가능한 많은 관련 문서를 공개토록 규정한 92년의 케네디 대통령 암살기록수집법에 따라 이뤄진 이번 공개 조치로 케네디 전 대통령 시신을 실었던 관 처리과정이 밝혀질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30일 보도했다.
케네디 전대통령이 63년 11월22일 댈러스에서 암살된 뒤 시신을 워싱턴으로 옮기는 데 사용됐던 청동관은 시신의 워싱턴 도착과 함께 목재관으로 대체된 뒤 군 쓰레기장으로 사용중이던 메릴랜드_델라웨어주 해안의 수심 9,000피트 바다속에 버려졌다.
당시 청동관은 댈러스_워싱턴 수송 도중 손잡이가 부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속하게 바닷속에 수장됐다는 사실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배후에 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사건 조사과정의 위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역사학자 데이비드 리프턴은 『관 수장 사실이 확인된다면 당시 관을 수송했던 조종사 이름을 알 수 있을 것』 이라며 새로운 수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누구의 주도로 관이 수장됐건 케네디 전 대통령의 관이 바다속에 버려졌다는 사실 자체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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