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릎관절염] 체중줄이고 힘쓰는 활동 피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릎관절염] 체중줄이고 힘쓰는 활동 피해야

입력
1999.05.31 00:00
0 0

나이가 들면 몸 여기저기서 고장음이 들린다. 관절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나라 5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 65세 이상의 절반 가량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심장병과 혈관질환 다음으로 흔한 병. 나이가 많을수록 빈발하며 폐경 이후 뼈와 관절이 급속히 약해지는 여성에게 더 많다.퇴행성 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 비만정도, 유전적 요인,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 후유증, 과도한 체중부하, 무리한 관절사용으로 연골이 손상되는 병. 민간요법과 같은 비과학적 방법에 매달리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팔, 다리, 어깨 등 모든 부위에 생길 수 있다. 특히 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에서 빈발하며 증상도 심하다. 무릎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움직일 때 소리가 나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진다. 습하거나 추운 날씨에 통증이 심해지며 심한 경우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뼈까지 파괴돼 다리가 휘어지기도 한다.

무릎관절염은 완치되는가

무릎관절염 환자가 치료결과를 100점으로 설정하면 실망하게 된다. 80~90점만 나오면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관절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는 초기단계에는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없앨 수 있다. 중기가 되면 지속적인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부분적으로 관절연골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관절이 붓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관절내시경으로 연골 부스러기나 찢어진 연골을 부분 절제하는 게 효과적이다. 무릎관절염은 100% 완치가 불가능하나, 일상 생활엔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될 수 있다.

연골재생은 가능한가

무릎관절염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것은 연골이 손상됐기 때문. 통증을 없애려면 연골을 재생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인 경우 히알우론산제제 주사약을 무릎관절에 주입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기에는 관절경 시술로 연골이 없는 부위에 구멍을 뚫거나 깎아줘 가짜 연골의 일종인 섬유연골이 생기도록 도와준다. 체중이 실리지 않는 연골을 떼어내 무릎내 연골이 없는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 장기 치료효과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

인공관절수술은 어떨 때 하나

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져 뼈끼리 부딪치기 때문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걸어 다니는 것도 힘들고 심지어 절뚝거리며 걷기도 한다. 이 때는 망가진 연골 대신 인공연골로 대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을 하면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정상 무릎과 거의 비슷한 활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인공관절수술을 둘러싸고 수술 후 뻗정다리가 된다든가 몇년만 지나면 다시 교체해야 한다는 등 잘못 알려진 내용이 많았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수술 후 15~20년이 지나도 90% 이상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관절운동도 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연령은 60대가 가장 많고, 이어 70대와 50대 순이다. 성별은 여성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무릎관절염을 예방하려면

무리한 작업이나 일을 피하고 체중을 줄여야 한다. 오랫동안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무릎뼈와 넓적다리뼈 사이의 압력이 높아져 연골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아이를 안는 것도 좋지 않다. 가능하면 5㎏ 이상의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한다. 허벅지에 힘을 주고 10초간 센 다음 다리 힘을 푸는 스트레칭을 하루 100번 이상 해주면 무릎관절염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수영이나 목욕을 자주 하는 것도 좋다. 경사가 40도 이상인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피해야 하지만 가벼운 하이킹은 괜찮다.

이수찬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