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출금리(평균)가 한자릿수대로 진입했다.한국은행은 4월중 은행 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의 평균금리가 연 9.76%를 기록, 3월의 10.27%보다 0.51%포인트 하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외환위기 직후인 97년 12월 당좌대출이 연 35.01%로 치솟으면서 평균 14.58%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낮아지기 시작, 올 2월 10%대에 진입했다.
대출금리를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이 3월 연 10.32%에서 지난달 9.79%로, 중소기업은 연 9.7%에서 9.13%로 각각 떨어졌으며 가계대출금리도 연 11.68%에서 11.49%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금융기관의 가중평균금리를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95년』이라며 『은행의 대출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통계상으로 95년 12월이후 처음이나 그동안 은행 대출금리가 꺾기 등에 따른 금리부담을 포함하여 사실상 10%이상을 유지해 왔던 점을 감안할 때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수신 평균 금리는 4월중 연 6.17%로 전달의 6.74%에 비해 0.57%나 내려갔다. 예금과 대출금리차는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 떨어져 3월 3.53%포인트에서 지난달 3.59%로 확대됐다.
종합금융 투자신탁 상호신용금고 신협 상호금융(농·수·축협) 등 제2금융권 수신금리는 수익증권 수익률 상승 등으로 전달의 10.1%보다 0.73%포인트 상승한 연 10.83%를 기록했다. 2금융권 대출금리는 연 13.11%로 전달의 13.42%보다 0.31%포인트 하락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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