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소득수준이 정말 봉급생활자보다 낮을까」국세청도 자영업자들의 정확한 소득수준을 파악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신용카드 사용액만으로 본다면 「자영업자가 봉급생활자보다 많이 번다」는 말이 정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캐피탈이 371만명에 달하는 LG카드 회원의 카드 씀씀이를 분석해 30일 내놓은 「직종별 카드사용실태」에 따르면 봉급생활자들은 4월 한달 동안 신용구매(34만6,800원)와 현금서비스등을 포함, 1인당 61만1,900원을 사용했다.
반면 자영업자들은 같은 기간에 직장인들보다 3만4,000원 많은 1인당 평균 64만5,900원을 신용구매와 현금서비스로 지출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달 23일 국민연금 확대실시를 앞두고 자영업자들이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신고한 소득수준이 평균 84만2,000원으로 봉급생활자(평균 144만원)의 58.4%에 불과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LG캐피탈은 『한 사람이 여러가지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 LG카드 사용금액 하나만으로 소득 수준을 유추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조사는 자영업자 소득이 봉급생활자에 비해 결코 낮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세원노출을 꺼려 카드 사용을 기피하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실제 소비·소득수준은 봉급생활자 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직종별 LG카드 사용액(월평균)은 봉급생활자 61만1,900원 공무원 44만8,000원 전문직 62만6,900원 군인 52만4,900원 자영업자 64만5,900원 운전사 65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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