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활동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앞으로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이 「줄이겠다」는 사람보다 더 많아졌다. 그러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로 손해를 본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이 도시지역 2,000가구를 조사해 28일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지수」결과에 따르면 올 4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0.1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 해 2월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이면 6개월후에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과 줄이겠다는 사람의 수가 같으며 100을 넘으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주식평가지수는 92.6으로 지난 6개월동안 주식투자를 해서 손해를 봤다는 사람이 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 많았다. 주식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시세차익은 대부분 기관투자자나 외국투자자들이 챙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118.6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사람(45.5%)이 「나빠질 것」이라는 사람(10.7%)보다 훨씬 많았다. 「가계생활이 나아질 것」(21.2%)이라는 전망도 「나빠질 것」(18.4%)이라는 전망보다 더 많았다. 특히 월소득 150만원 이상 계층의 기대지수가 모두 100을 넘어서 소비심리가 저소득층에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20,30대의 소비자기대지수도 모두 100을 넘어 소비심리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월전에 비해 경기가 회복됐다는 사람(35.0%)이 나빠졌다는 사람(22.7%)보다 더 많은 반면 가계생활은 나아졌다는 사람(7.95%)이 나빠졌다는 사람(39.86%)보다 훨씬 적어 경기회복이 가계형편을 풀리게 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