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재선거] 자민련 「U턴」으로 종반전 과열.혼탁 조짐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던 6·3 재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과열·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까지 중앙당 차원에서 서울 송파갑 김희완(金熙完)후보를 총력 지원키로 하는 등 선거전략을 「U턴」시켰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21일 중앙당 개입을 선언한 바 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8일 당무회의에서 『저쪽이 의원과 중앙당 당직자들을 대거 동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오늘부터 행동에 옮기지 않을 수 없다』며 『법적 테두리내에서 적극적으로 돕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자민련은 소속 의원들에게 29일 열리는 합동연설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은 과열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는 전날의 주장을 무색케 하는 전략 수정을 함으로써 선거 과열의 책임을 감수해야할 것같다.이같은 전략 선회는 김후보의 지지율만회가 「옷 로비 의혹설」로 주춤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또 「옷 로비의혹설」및 불법선거 폭로 공방과 함께 인신 비방전을 점점 가열시키고 있다. 중앙선관위 고위관계자는 『이번 재선거는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져왔으나 최근 음식물제공을 비롯한 기부행위와 사랑방좌담회 개최등 불법·탈법행위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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