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부실책임으로 구속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옥중에서도 주주권을 행사, 자신의 큰아들 지욱(志旭·28)씨를 신동아화재 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28일 밝혀졌다.신동아화재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회장의 동생인 최순광(崔淳光)부회장을 유임시키고 지욱씨를 이사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신동아화재는 최회장 개인지분은 없지만 신동아그룹 계열사들이 50%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최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주주권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최회장의 주주권 행사를 사전에 만류했지만 최회장이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최회장이 경영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를 아직도 자신의 회사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욱씨가 특별한 직책을 맡기 보다는 당분간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회장 지분이 가압류된 상태지만 의결권 행사까지 막을 수는 없는 상태』라며 『최회장의 주주권 행사를 막으려면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해야 하는데 매각협상 때문에 당장은 힘들다』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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